무려 1천5백만년전에 살았던 원숭이의 해골이 발견돼 인간과 원숭이의 진화과정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열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인류학자인 남일리노이대 브렌더 베네피트 교수는 17일 과학전문잡지 네이처에 이 원숭이의 해골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해골은 베네피트 교수가 지난 94년 아프리카 케냐의 마보코섬에서 발견한 것. '빅토리아피테쿠스' 로 명명된 1천5백만년전의 이 원숭이는 사실 인류의 직접 조상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인간과 원숭이의 같은 조상인 유인원 (類人猿) 이 약 2천5백만년전에 한 줄기는 인간과 꼬리없는 원숭이로, 다른 한 줄기는 오늘날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살고 있는 꼬리있는 원숭이로 갈려 제각각 진화과정을 밟아왔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빅토리아피테쿠스' 는 이중 꼬리있는 원숭이쪽이라고 베네피트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지금까지 발견된 원숭이 화석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인원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인류의 진화과정을 밝혀줄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