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2.4% …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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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2.4%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U자형 패턴을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는 내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2009년 세계 경제 및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로 상반기는 -3.9%, 하반기는 -1.0%, 연간으로는 -2.4%일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3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4분기에 소폭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하반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더딘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재고율(출하량 대비 재고량)은 129.4%로 지난해 7월에 비해 23%포인트나 상승했다. 연구소는 외환위기 때 재고를 조정하는 데 6개월 이상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요가 확대되더라도 이에 따른 생산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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