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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백제문화권 개발사업 대폭 수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백제문화권 종합개발사업 내용이 크게 바뀐다.

당초 2001년까지 예정됐던 사업기간이 2005년까지로 4년 연장되고 일부 사업내용은 추가.변경된다.

충남도는 22일 "지난 90년 말부터 중앙정부와 충남도가 함께 추진해 온 백제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중간평가한 결과 사업진척도가 예정보다 훨씬 낮은 30%에 불과하다" 며 "사업을 보다 활발히 추진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변경키로 하고 정부 각 부처와 협의중" 이라고 밝혔다.

도는 우선 5개 부문 48개 사업이 포함된 대규모 국책사업이 준비기간을 거쳐 실제로는 지난 95년말에야 착공된 점을 감안, 사업기간을 4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사업내용을 일부 조정, 부여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백제큰길을 금강변을 따라 부여군쪽으로 7.2㎞정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이 도로는 당초 설계처럼 부여군계에서 국도와 연결되지 않고 백제역사재현단지 진입로인 사비교와 직접 연결된다.

공주.부여지역 22개 문화재를 정비하는 내용의 '문화유적정비사업' 은 7가지 단위사업이 추가된다.

추가 정비대상 문화재는▶공산성▶송산리고분▶석장리 유적 ▶부소산성▶부여라성▶궁남지 ▶정림사지등으로 총 5백28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도는 또 지난 72년 공주시중동에 건립된 국립공주박물관 (부지 4천1백평) 은 무령왕릉 부근 1만평의 부지로 이전키로 하고 이미 지난해 공주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했다.

도는 이밖에 백제역사재현단지에 포함된 7개 기능촌 (機能村) 중 왕궁촌.전통민속촌등 5개만 국비로 사업을 추진하고 산업교역촌.풍속종교촌등 2가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도는 일부 사업이 추가된 데다 그동안 물가가 오른 점등을 고려할 때 사업비 총액이 당초 계상치 (91년 기준 1조4천4백23억원) 보다 5천6백85억원 (39.4%)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반영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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