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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단위로 꼭 휴식 … 대입 수험생 여름철 효과적 학습 요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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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여름을 이기는 자가 최후에 웃는다' . 대입수험생들에겐 이미 고전이 된 학원가의 격언이다.

부족한 학업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바로 여름방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슬땀을 흘리며 공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의지만 앞세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보면 예기치 않은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수험생들이 알아두면 요긴한 여름나기 요령들을 소개한다.

◇공부시간과 휴식 사이클은 짧게〓더울수록 신진대사는 증가한다.

같은 양의 두뇌활동이라도 유독 여름철에는 쉽게 지친다.

따라서 여름엔 공부와 휴식이란 긴장.이완 사이클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요령. 공부시간을 1시간 이상 넘기면 곤란하다.

바짝 공부하고 잠깐 쉬는 학습주기를 반복하는 것이 학습능률을 올릴 수 있는 올바른 방법. 게다가 수능시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므로 이미 총론보다 각론이 중요한 시기다.

한달 계획수립에 골몰하기보다 앞으로 1시간 무엇을 공부할 지 고민하는 태도가 현명하다.

◇당분과 산소가 명약〓수험생을 유혹하는 백가지 묘방에도 불구하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진정한 뇌세포의 활력소는 당분과 산소뿐이다.

당분공급은 하루 세끼만으로 부족하다.

특히 혈당이 떨어지기 쉬운 야간이나 새벽엔 반드시 간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식단은 가급적 고당질 위주로 구성하되 적은 양으로 자주 먹는 것이 위장에 부담을 적게 주므로 좋다.

산소확보도 중요하다.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냉방에만 신경쓰느라 환기를 소홀히 하는 것.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없이 에어컨을 가동하면 산소부족으로 이내 머리가 무거워진다.

◇아침이 중요〓하루중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는 아침시간. 수능시험이 대개 오전8시부터 시작되므로 이 무렵 자신의 두뇌가 최상의 상태에 놓일 수 있도록 배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아침 해가 유난히 긴 것도 이유.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은 아침시간을 소홀히 한다.

밤늦게 공부하느라 마지못해 일어나다보면 오전 내내 멍한 상태로 있기 쉽다는 것. 아침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선 수면사이클을 1시간 정도 앞당기는 것이 권장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는 것. 기상후 신속한 당분공급을 위해 꿀물을 마시는 것도 아침에 강해지는 요령이다.

◇냉방요령〓지나친 냉방은 냉방병을 초래한다.

에어콘컨 가동시 실내온도가 2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냉방병을 예방하는 요령. 냉방시설이 좋지 않은 환경이라면 공부하는 중간중간 세수나 등목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학습 삼매경 (三昧境)에 빠져 더위조차 잊는 것.

◇긴장 해소책〓적절한 긴장해소책을 스스로 터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날카롭게 날만 세우다 보면 반드시 부러지게 마련이기 때문. 단 10분이라도 책상 위에 엎드려 토막잠을 자는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맨손체조도 근육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좋은 긴장해소책. 일부러 책상에서 일어나 허리돌리기와 팔다리 굽히기 동작을 반복하는 성의를 보여야한다.

심리적 보상을 주는 것도 요령이다.

일주일동안 계획대로 공부했다면 영화 한 편 보는 여유를 갖도록 한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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