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북한이탈주민후원회 초대회장 강성모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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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 고향이 이북이니 고향사람들이 남쪽에 와서 폐를 끼치지 않도록 도와야지요. " 지난 14일부터 발효된 북한이탈주민보호법에 따라 새로 출범한 북한이탈주민후원회 초대회장에 임명된 강성모 (姜聖模 .64) ㈜린나이코리아 회장은 특유의 소박한 탈북 귀순자 지원론을 털어놓았다.

- 탈북자 지원에서 가장 중점을 둘 내용은. "남한사회 적응교육이다.

적응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취업을 시키고 지원을 해도 소용이 없다.

최근 발생한 귀순자 黃廣一씨 강도사건도 부적응 때문에 나타났다고 본다.

" - 귀순자들에 대한 취업보장 대책은. "전경련등 재계가 후원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나 자신도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적극 받아들일 계획이다.

" - 탈북자 지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에서 온 사람들이 통일후 북에 들어가 남북한의 이질화된 차이점을 해결하는데 앞장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통일역군을 키우고 사명감을 길러주는게 후원회의 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 - 후원회 구성과 운영계획은. "사회.종교.언론.경제계등 각계 지도급인사 29명으로 구성, 탈북 귀순자에 대한 생활지원과 직업지도.취업알선은 물론 결연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중구남산동에 사무실을 마련해 8월초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 - 운영기금과 후원금은 어떻게 조성되는가.

"일단 10억원의 기금으로 출발했다.

정부예산도 곧 책정되겠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모금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함남 북청 출신인 姜회장은 그동안 吳制道 변호사와 함께 탈북자 후원사업을 꾸준히 벌여왔으며 94년부터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회장도 맡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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