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50대 여교수, 강도 살해된 듯”

중앙일보

입력

50대 여교수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숨진 김모(52ㆍ여)씨가 강도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전과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집 부엌에서 외부로 통하는 쪽문이 훼손되어 있고 시신에서 성폭행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절도 또는 성폭행을 목적으로 들어온 외부인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도난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신용카드 등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체액 등을 통한 유전자(DNA)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해 김씨가 목졸림에 따른 경부압박성 질식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김씨가 머리와 얼굴 등을 폭행당한 뒤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 발견 당시 김씨의 목에 감겨 있던 스카프는 범행에 직접 이용되지는 않았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김씨의 타살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범행 현장 주변 CC(폐쇄회로)TV 분석과 주변인 탐문조사에도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3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던 김씨는 6일 오후 광주시 서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이웃 사람들에 의해 발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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