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식품 알고 먹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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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성능력 강화' 는 시대나 민족을 초월한 '인류의 최대 관심사' .지구촌 곳곳에서는 예부터 성기를 닮은 모양의 약재나 식품이 성욕을 증가시킨다는 속설이 난무했다.

사이콜로지 투데이 최근호는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최근 연구 결과를 싣고 있어 주목을 끈다.

◇굴 = 남성의 정력을 증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연이 함유돼 있다.

최근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팀은 불임 남성에 아연을 공급해 정자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구마 = 여성의 성욕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고구마는 실제로 여성호르몬의 하나인 다이오스게닌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하지만 여성의 성욕 증가 여부는 아직 미확인 상태. 여성의 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는 주장은 나와있다.

◇인삼 = 한국.중국에서는 이미 정력증강제로 널리 알려져있다.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행해진 동물실험 결과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러시아 연구팀은 발기부전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카페인 = 미시간의대 아나니아스 디오크노박사는 카페인이 활발한 성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는 단지 각성상태를 오래 유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 ◇초콜릿 = 초콜릿에는 카페인뿐 아니라 '사랑의 분자' 로 불리우는 자연흥분제 페닐에틸아민 성분도 함유돼 있다.

일부에선 이 물질의 체내대사가 빠르므로 기대하는 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은행 = 성기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남성의 정력을 증가시킨다는 것. 발기부전환자 50명에게 매일 2백40㎎의 표준화된 은행 추출물을 9개월한 복용시킨 결과 39명 (78%) 이 회복됐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있다.

◇요힘브 = 서아프리카산 요힘브 나무의 껍질은 수세기 동안 발기부전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나무껍질에 함유된 요힘빈이라는 화학물질이 실제로 남성 성기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80년대. 이에따라 10년전부터 미식품의약국 (FDA) 은 요힘빈을 발기부전 치료제로 허가했다.

현재 5가지의 상품명으로 시판.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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