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패션전략>시원한 여름 보내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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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노출패션이 거리를 누비는 여름이지만 여전히 비즈니스 정장을 갖춰 입어야하는 직장 남성들은 괴롭기만하다.실내에서는 냉방시설로 조금은 견딜만하다고 해도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다보면 역부족인 경우가 흔하다.직장인으로서 기본적인 패션 매너를 지키면서도 좀더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가볍고 시원한 소재를 선택하는게 중요하다.마와 레이온사를 이용한 신소재인 코드레인이 청량감을 주는 대표적인 소재다.내구력과 흡습성이 좋은 마소재의 베이지색 박스형 재킷과 바지에 비슷한 색조의 셔츠를 곁들여 입어본다.또는 통기성이 우수한 코드레인 소재의 정장에 흰색 드레스셔츠를 입고 청색 계열 넥타이를 매도 시원한 느낌이다.

여름엔 앞자락이 겹치는 더블 재킷보다는 단추를 풀어놓아도 좋은 싱글 재킷을 선택해 여유로운 옷차림을 연출해보자.또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넓게 퍼지는 플랫 칼라의 셔츠를 입고 재킷 밖으로 칼라를 내서 입으면 더욱 시원하다.

여성 직장인이라면 되도록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옷을 선택하면 입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 시원할 수 있다.단순한 선의 원피스나 단정한 반소매,소매 없는 블라우스와 셔츠에 스커트나 바지를 곁들여 입는게 일하는 여성에게는 제격인 옷차림이다.

장식이 많거나 무늬가 복잡한 것은 더워 보일 뿐 아니라 직장 분위기에 어울리지도 않는다.

소매 없는 원피스를 입을 땐 반소매 카디건을 함께 입어주고,셔츠나 블라우스는 너무 캐쥬얼한 디자인을 피하도록 신경쓴다.

또 치마의 길이가 너무 짧으면 오히려 속옷등에 신경이 쓰여 더 덥게 느껴지므로 무릎길이 정도에 트임이 있거나 약간 퍼지는 스타일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영한 LG패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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