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탬파에서 3대째 구두수선점을 운영하고 있는 짐 맥파랜드에게는 요즘 일주일에 평균 275켤레의 수선 주문이 들어온다. 예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는 “지난 25년간 이렇게 장사가 잘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근 수선점도 마찬가지다. WSJ에 따르면 이 지역 구두 수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씩 늘고 있다.
예전에 좀처럼 구두수선점을 찾지 않던 젊은 부유층 여성들까지도 단골이 되고 있다. 제시카 모게리(24)는 “예전엔 동네에 구두수선점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며 “이젠 이런 가게가 있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프라다 구두를 들고 수선점을 찾은 한 보험사 사장도 “500달러 주고 새 구두를 사는 것보다 40달러 주고 고쳐 신는 게 훨씬 낫다”며 수선을 맡겼다.
김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