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태화산 상원골 환경오염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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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충남의 유명 사찰인 공주시 마곡사 상류에 있는 태화산 상원골이 행락객들의 무질서와 무허가 음식점 난립으로 크게 오염되고 있다.

상원골의 오염을 보다 못한 마곡사측은 최근 자체 규찰대를 구성,환경보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이에 앞서 마곡사측은 심심산중에 있는 절간임에도 상류계곡이 심하게 오염됨에 따라 2년전부터 약수를 정수기로 걸러서 먹고 있는 중이다.

마곡사측은 환경보호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올부터 규찰활동과 함께 상원골에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문화재 보호법의 규정에 따라 관람료를 징수할 예정이다.마곡사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매년 여름철이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돼 온 상원골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공주시에 자연발생 유원지 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규찰대를 동원해 행락질서를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상원골계곡 가장자리에는 무허가 음식점등이 잇따라 들어서 하류 마곡천의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특히 이들 업소들은 계곡에서 개.닭등을 잡고 좌판을 깔아 행락객들의 취사행위를 부추기기까지 하고 있다.그 결과 마곡사 약수마저도 오염돼 지난해 9월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식수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마곡사 전수용(全修鏞.34)사무장은“유원지를 찾는 사람들은 여름철 피서도 좋지만 환경보호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주=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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