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tyle] 흔들리는 그 남자 목걸이 그 여자 마음 흔들었다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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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의 ‘심플 스타일’

빈티지 느낌의 디젤 제품.

SS501의 김현중은 일반인이 따라해 보기에 가장 무난한 스타일을 제시한다. 그는 평범한 티셔츠라도 깔끔한 직사각형 은제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하나로 스타일을 확 살리는 재주가 있다. 특히 다양한 십자가 모양의 목걸이를 즐겨 하는데, 최근 공개된 한 캐주얼 브랜드의 화보에서도 재킷·프린트 티셔츠·청바지·페도라(중절모)에 단순한 모양의 은 십자가 목걸이를 매치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최근엔 좀 더 고난도의 연출 방법을 보이고 있다. 2~3개의 목걸이를 겹쳐 하면서도 심플하게 보이는 스타일이 그것. 이유미 스타일리스트는 “목걸이를 겹쳐서 할 땐 펜던트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하나는 큰 펜던트로 하고, 나머지 두 개는 작은 펜던트가 달렸거나 아예 줄만 있는 것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귀공자 ‘윤지후’ 역할로 출연 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회색 니트 셔츠에 작은 은색 천사 목걸이를 더해 깔끔한 느낌을 이어가고 있다.

십자가 목걸이와 함께 그가 즐겨 착용하는 또 다른 아이템은 해골 목걸이로 이것은 본인 소장품이다. 가끔은 ‘돌체&가바나’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협찬받기도 한다.

◆조인성의 ‘빈티지 스타일’

빈티지한 느낌의 목걸이를 하고 영화 ‘쌍화점’제작 보고회 현장에 나타난 조인성.[연합 뉴스]

그동안 조인성은 전위적인 스타일을 고수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영화 ‘쌍화점’의 개봉을 앞두고 빈티지하고 펑키한 느낌으로 스타일 변신을 꾀했다. 여기서 목걸이는 그의 새로운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니트 스웨터를 여러 벌 겹쳐 입고 부츠를 신은 뒤 낡은 듯한 느낌의 목걸이를 더하면 그만의 새로운 빈티지 스타일이 완성된다. 즐겨 착용하는 목걸이는 가죽 소재의 긴 줄에 펜던트가 하나 달린 것. 정혜진 스타일리스트는 “조인성이 외국 여행에서 직접 고른 목걸이 2~3개를 주로 사용하고, 수입 멀티숍에서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목걸이를 협찬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인성 스타일의 포인트는 줄은 까만 것보다 바랜 듯한 갈색 줄을, 펜던트는 할머니·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듯한 낡은 느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크라운 제이의 ‘힙합 스타일’

보통사람이 따라하기엔 가장 어려운 스타일이다. 그의 액세서리 연출 포인트는 한마디로 ‘블링블링’ 스타일이다. ‘블링블링’은 번쩍이는 느낌을 뜻한다. 티셔츠에 헐렁한 힙합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크고 번쩍거리는 화려한 목걸이를 잘 하는 게 크라운 제이의 힙합 스타일이다. 목걸이가 최대한 부각되도록 티셔츠는 프린트와 장식이 없는 단순한 것을 고르는 것이 연출 포인트. 좀 더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날에는 용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기도 한다.

구찌 제품.

이렇게 프린트가 화려한 셔츠를 입을 때의 요령은 옷을 겹쳐 입지 않는 것이다. 실루엣이 단순할수록 목걸이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크라운 제이가 하고 나오는 액세서리의 90%는 본인의 것이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만큼 홍대 앞이나 압구정동에 있는 로드 숍에서 직접 주문 제작할 때가 많다고 한다. 송혜란 스타일리스트는 “초보자들이 크라운 제이와 똑같이 따라 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처음에는 본인의 이름을 이니셜로 새긴 금 목걸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송지혜 기자

Tip 알아둘 몇 가지

양윤정 스타일리스트는 “젊은 남성은 금목걸이보다는 가죽 목걸이나 작은 펜던트가 달린 은 목걸이를 고르라”고 조언한다. 목이 가는 사람이 너무 가는 줄을 선택하면 목이 더 빈약해 보일 수 있다. 목이 굵은 사람이 짧고 굵은 줄의 목걸이를 하면 목을 죄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양씨는 “가죽·은 소재에 턱에서부터 한 뼘을 펼친 만큼 내려오는 길이의 목걸이를 선택하면 목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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