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퍼트야 … 나상욱 PGA 첫 승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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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PGA투어 6년차인 나상욱(26)이 짧은 퍼팅 2개를 놓치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나상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끝난 FBR오픈 마지막 날 3언더파를 쳐 합계 13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다. 18번 홀에서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는 결정적인 버디 퍼팅을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우승 기회를 막은 건 퍼트였다.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하던 나상욱은 후반 10번 홀(파4)에서 1.7m의 짧은 파 퍼팅을 놓쳤다. 다시 원기를 회복한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438야드)에서 2.5m의 버디 기회를 잡았다. 성공시키면 14언더파로 케니 페리(미국)와 연장전을 벌이게 돼 있었다. 그러나 퍼터를 떠난 볼은 홀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나상욱은 “캐디가 홀 오른쪽 끝을 보라고 했지만 나는 거의 홀 가운데를 보고 쳤다”고 후회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100위(104만1059달러)로 부진했던 나상욱은 최근 소니오픈 공동 5위를 포함해 올해 세 차례 대회에서 두 번이나 ‘톱5’에 들며 상승세를 보였다. 우승 경험은 없지만 상금랭킹 7위(61만3200달러)로 순항하고 있다. 48세의 노장 케니 페리(14언더파)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7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찰리 호프먼(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PGA통산 13승째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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