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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반환 행사로 북경등 대도시 수십만명 운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홍콩반환이 이뤄진 1일 0시를 기해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상하이(上海).톈진(天津).광저우(廣州)등 대도시에서는 일제히 폭죽을 터뜨리며 수십만 인파가 중화인민공화국 만세를 제창하는 등 중국전역이 축제의 열기와 흥분으로 전율했다.

10만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오후10시부터 시작된 홍콩반환 경축행사는 자정 무렵 분위기가 절정에 달해 10만 군중이 흔드는 오성홍기와 함성으로 광장 일대가 진동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카운트다운.반환시계탑이 10초전을 가리키면서 일제히 10,9,8…을 따라 외쳤으며 7월1일 0시가 되는 순간 광장내 인파들은 서로 붙들고 뛰면서 환호했다.참석자들은“중화인민공화국 만세”를 외쳐 대면서 흥분했고 일부는 감격에 못 이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광장에 배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중국국기가 게양되는 장면이 생중계되자 일제히 중국국가를 제창했으며 국가제창이 끝나자마자 오색찬란한 폭죽이 천안문광장 상공을 수놓으면서 축제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일반시민들은 TV 생중계로 홍콩반환 행사와 천안문 전야제행사를 지켜보며 역사적 순간에 환호했다.베이징대등 각 대학도 교내 강당에 대형TV를 설치해 교수.학생들이 함께 반환행사를 시청했으며 일부 대학들은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며 홍콩반환을 자축했다.

이날 천안문광장에서 쏘아 올리는 폭죽을 보려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베이징시 전역은 새벽 이른 시각까지 불야성(不夜城)을 이뤘다.1백55년간의 치욕의 역사를 씻어 내는 베이징은 홍콩에 걸리는 오성홍기를 바라보면서 열광하고 흥분했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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