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콩 차이나 156년 영국 식민통치 마감 새 아침 맞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홍콩=특별취재반]'중국의 홍콩'첫날 아침이 마침내 밝아왔다.

홍콩은 30일 오후11시30분(현지시간) 컨벤션센터 신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중.영간의 주권이양식 행사로 1백56년에 걸친 영국 식민통치를 마감하고 새시대의 막을 열었다.

중국의 장쩌민(江澤民)주석은 이 주권이양식을 주재,1일 0시 중국의 오성홍기와 홍콩특구기가 게양된 직후 가진 치사에서 홍콩에 한나라 두체제(一國兩制)가 보장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고도의 자치를 약속했다.

뒤이어 江주석등 중국대표단은 오전1시30분부터 둥젠화(董建華)행정장관등을 비롯한 홍콩특별행정구(SAR)주요관원 1백명이 참가,홍콩특구에의 충성을 선서하는 홍콩특구 성립식을 가졌다.

이로써 홍콩은 역사상 처음으로 일국양제라는 새로운 체제의 실험장이 됐으며 세계 각국은 홍콩의 앞날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영국국기 유니언 잭과 홍콩정청기 하강식이 영국국가'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가 연주되는 가운데 거행돼 식민지배의 종식을 알렸다.

주권이양식 행사가 끝난뒤 찰스 왕세자와 홍콩 최후의 총독인 크리스 패튼등 영국대표단 일행은 퀸스피어로 이동,왕실요트인 브리타니아호에 승선해 홍콩에 마지막 작별을 고한뒤 필리핀으로 떠났다.

한편 30일 오전10시 홍콩에 이웃한 중국 선전(深수)에서 류화칭(劉華淸)중앙군사위 제1부주석등이 참가한 가운데 홍콩주둔 인민해방군 발대식을 가진 중국군은 제2선발대 5백9명을 이날 오후9시 홍콩에 진주시켰다.

또 중국측에 의해 구성된 홍콩의 임시입법회는 1일 오전2시45분 특구성립후의 첫 개회를 열고 홍콩인의 시위자유등이 제한되는 공안조례등 13개 항목의 회귀법안을 통과시켰다.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주력부대 4천명은 1일 오전6시부터 홍콩 진주를 시작하며 둥젠화 행정장관은 오전10시 홍콩특구성립 경축대회를 개최하고 중국속의 홍콩 새시대가 열렸음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주권이양식 행사와 영국대표단 보호를 위해 최후까지 홍콩에 남아있던 영국군 1천여명은 30일 자정 본영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중국군에 이양한 뒤 1일 오전3시 항공편을 이용해 홍콩에서 최종적으로 철수했다.

<특별취재반>

김영희 국제문제대기자

문일현 베이징 특파원

유상철 홍콩 특파원

유광종 국제부 기자

조용철 사진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