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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스, 수퍼보울 우승…27-23 '재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하인스 워드와 상대편 선수가 싸움이 붙자 심판이 말리고 있다. (AP)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수퍼보울 정상에 올랐다. 피츠버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카디널스와 벌인 수퍼보울에서 27-23으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NFL 사상 처음으로 6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한국계 혼혈 와이드 리시버인 하인스 워드가 피츠버그의 첫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38야드짜리 패스를 받아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경기를 끝낸 선수는 다른 선수였다. 피츠버그의 또 다른 와이드 리시버 산토니오 홈즈가 종료 35초를 남기고 결승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끝냈고 그가 주인공이었다.

워드의 공격으로 경기를 시작한 피츠버그는 필드골과 터치다운을 성공, 10-0으로 앞섰다.
그러나 막강 공격의 팀 애리조나 카디널스도 반격을 했다. 쿼터백 커트 워너의 패스가 불을 뿜기 시작하면서 안트완 볼딘의 터치다운으로 10-7로 쫓아갔다.

애리조나는 전반 종료 직전엔 상대 엔드존 3야드까지 전진해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터치다운을 노린 애리조나의 패스를 피츠버그 제임스 해리슨이 앤드존에서 인터셉트했다. 그는 동료들의 블로킹 속에서 상대 엔드존까지 질주, 수퍼보울 사상 유례 없는 100야드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10-14가 될 전반전이 17-7로 되어버렸다.

터프 가이로 악명이 높은 하인스 워드는 전반 상대와의 몸싸움 도중 싸움을 일으켜 잠시 벤치로 물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나시 경기에 나와 퍼스트 다운을 만드는 5야드 패싱을 받으며 활약했다.

우승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와이드 리시버인 하인스 워드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피츠버그는 3쿼터 12분 필드골을 성공 20-7, 13점 차로 앞서나갔다.

벼랑끝에 몰린 애리조나는 4쿼터 이판사판식으로 반격했다. 와이드 리시버를 서너명씩 기용하면서 총공세를 폈다. 그리고 쿼터백 워너의 패스를 와이드 리시버 래리 핏저럴드가 연거푸 받아냈다. 핏저럴드는 터치다운 패스까지 받아내 20-14로 쫓아갔다.

상승세를 탄 애리조나는 이후에도 상대를 몰아붙였고 종료 3분 전 피츠버그를 앤드존까지 몰아 넣어 세이프티로 2점을 추가했다. 래리 핏저럴드는 다음 공격에서 64야드 터치다운 공격을 성공, 23-20으로 극적인 역전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산토니오 홈즈가 종료 35초전 재역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27-23으로 재역전, 경기는 끝났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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