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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가는 홍콩 오늘밤 주권 반환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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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특별취재반]홍콩의 주권이 1일 0시 중국에 반환된다.

중국과 영국은 1백56년에 걸친 영국의 식민지배를 청산하고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45개국 귀빈 4천여명을 초청,홍콩 완차이에 있는 컨벤션센터 신관에서 이날 오후11시30(현지시간)부터 다음날 0시15분까지 주권반환식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한다.

반환행사에 이어 1일 오전1시30분부터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리펑(李鵬)총리등이 참석하고 첸치천(錢其琛) 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주재하는 홍콩특별행정구(SAR) 출범식과 둥젠화(董建華)행정장관등의 취임식이 열림으로써'중국의 홍콩'이 공식 출범한다. 〈관계기사 3,8,9,10,27면〉 이와함께 중구인민해방군 4천여명이 홍콩의 수비역할을 맡기 위해 1일 오전6시까지 장갑차.트럭.헬기.함정을 타고 입성,홍콩 각지의 기지에 주둔한다.

이날 주권반환으로 세계 사상초유의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2체제)가 실험에 들어가며 통일을 겨냥한 중국의 대(對) 대만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관련,江주석은 29일 중국은 홍콩 반환 이후에도 홍콩의 자치와 주민들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江주석은 주권반환식 참석을 위해 홍콩으로 출발하기 직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우리는 일국양제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홍콩은 고도의 자치 속에 홍콩인들 스스로에 의해 통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29일 홍콩지배를 정리하는 각종 고별행사를 가졌다.

크리스 패튼 홍콩 총독은 이날 오전 라디오프로인'홍콩에 보내는 서한'에 마지막으로 출연,홍콩은“영국의 가치체계와 제도 아래 중국이 이룬 대단한 성취”라고 치하했으며,오전과 오후에 걸쳐 찰스 왕세자 주재 서훈수여식과 영국군 기지에서의 마지막 국기하강식이 진행됐다.

영국은 30일 영국해군의 홍콩섬에 대한 마지막 순찰항해,패튼 총독의 관저 고별식,이스트 타마르 기지 고별식,컨벤션센터 리셉션,불꽃놀이,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영의 반환 기념식등을 개최함으로써 홍콩에서의 행사를 모두 마무리한다.

한편 중국측의 반환기념행사는 30일부터 본격화된다.

이날 오전10시 중국 선전(深수)에서 1만명의 군중이 참가하는 인민해방군의 홍콩진주 발대식이 열리며 오후5시 선발대 병력 5백9명이 홍콩에 입성한다.

<특별취재반>

김영희 국제문제대기자

문일현 베이징 특파원

유상철 홍콩 특파원

유광종 국제부 기자

조용철 사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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