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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軍 소유 기업 저가제품 막아달라' - 미국노동계, 의회에 대책 촉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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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 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한 조사보고서에서 중국군(軍) 소유기업들이 식품등 미국의 저가제품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중국군 소유기업들의 대미 수출규모는 정확한 통계를 잡을 수 없지만 장난감.운동기구.텐트.생선류등 주로 노동집약적인 저가제품들을 중심으로 매년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선류의 경우 중국군 소속 기업들은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최대 납품업체로 부상하고 있으며 월마트.K마트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주요 고객이 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고급생선류를 수출하고 있는 중국군 산하 폴리테크놀로지사는 지난해 무기밀매혐의로 기소됐으며 일부 중국군 소유기업들은 정치권에 대한 거액 기부금 제공으로 말썽을 빚는등 부작용도 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AFL-CIO는 군인들의 저임과 정부지원등을 바탕으로 저가 수출되고 있는 중국상품들로부터 미국 업체들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중국군 소유기업들의 대미수출사업을 억제시킬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의회에 주문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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