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유대인 희생자 기금 스위스정부 630억원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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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베른 AFP=연합]스위스정부는 25일 중앙은행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들을 위해 설립된 기금에 1억스위스프랑(약 6백30억원)을 출연토록 승인했다.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위한 기금은 이미 다른 스위스 은행들과 민간부문이 내놓은 1억7천만스위스프랑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스위스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시행되려면 오는 9월 열리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위스 재무부는“홀로코스트 희생자 지원기금에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것은 법적 의무가 아니며 전쟁을 치르지 않은 국가가 유대인 희생자와 생존자들에 대해 동정을 표시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스위스 중앙은행은 앞서 전쟁 수행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히틀러의 나치독일로부터 금을 매입했음을 시인한바 있는데 이 금의 일부는 나치독일군이 중.동부 유럽에서 약탈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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