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가 개발때문에 사라진다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펜을 들었다.몇년전만 해도 소래는 인천에서 옛 포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안산에서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고 해질 무렵 소래역에 도착,포구의 석양을 감상하곤 했다.
이런 분위기를 가진 곳이 소래포구였다.주말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찾아와 테이트를 즐기다 오후가 되면 어시장에서 싱싱한 생선회를 즐기던 곳이었다.호리호리하지만 엔진소리는 엄청나게 컸던 협궤열차는 이미 사라졌다.약간은 모험심(?)을 느끼게 했던 철교도,예전같은 어시장의 분위기도 사라졌다.
그런데 인천시의 2000년대 종합개발 계획에 따라 이곳에 고층빌딩들이 들어선다니 소래포구에서 옛 정취를 찾기는 영영 어려워지게 됐다.아무쪼록 시당국에서는 바다냄새가 물씬 나는 소래포구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게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곽대훈〈인천시부평구청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