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명꼴 해외입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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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6.25이후 늘어난 전쟁고아와 혼혈아,그리고 가난으로 인해 55년부터 시작된 해외입양.40년이 지난 지금도 하루평균 6명꼴로 '우리의 아이들'이 해외 입양길에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입양자수는 2천80명.91년 2천1백97명,93년 2천2백90명과 비교하면 90년이후 입양자는 수적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는 셈. 국가별로는 미국이 1천5백46명으로 가장 많고 스웨덴(1백37명).노르웨이(1백8명).덴마크(80명)순이다.70,80년대는 주로 유럽국가들에 편중됐으나 90년대 들어서면서 대폭 줄었다.

요즘 해외 입양아들은 거의 대부분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전체의 92%를 넘는다.결손가정 출신은 6%,나머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다.미혼모는 놀랍게도 10대가 절반이 넘으며(56%),15세미만의 미혼모도 지난해 6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과거 가난이 해외 입양아들을 만들어냈다면 지금은 문란해진 성풍속도로 인해 늘어난 미혼모들이 해외입양아 숫자를 줄어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해외 입양아의 특징중 하나는 장애아들이 많다는 것.지난해만 해도 전체 해외입양아중 장애아가 9백35명으로 45%를 차지했다.

국내에는 현재 ▶홀트아동복지회▶동방아동복지회▶대한사회복지회▶한국사회봉사회등 4개의 해외입양 알선기관이 있으며 이들 기관과 각 사회단체의 주선으로 매년 3백~4백명의 해외입양아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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