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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계약제 내년 신규임용부터 실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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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대는 19일 신규교수 채용때 계약제를 도입하고 여성및 타대학 출신자 채용비율을 확대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교수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마련,98학년도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신규채용되는 교수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교육공무원이 아닌 일정 기간동안 계약제로 신분이 유지되는 준공무원으로 임용돼 교육및 연구능력을 검증받은 뒤 정규교수로 임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채용되는 교수들은 조교수.부교수 4년,전임강사 2년인 계약기간이 끝날때마다 연구및 강의업적 평가를 받아 재계약되지 않으면 자동 해임된다.

서울대는 또 계약제 교수채용시 정원보다 많은 숫자를 채용,선의의 학문적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자기 계발 의욕을 높이고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대는 98학년도에 50명의 계약제 교수를 채용,이들을 교육법상의 교수정원과 별도로 운영함으로써 실질적인 교수증원 효과를 꾀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그러나 부교수 신규임용자 가운데 타대학 교수 출신등 일부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정년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여성.타교출신 교수 채용이 지나치게 적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채용비율을 높이도록 각 단과대에 권고하는 한편 본부차원의 통일된 최저 채용비율을 결정키로 했다.

서울대 교수 가운데 타대학 출신은 전체 교수 1천4백42명의 4.9%인 70명에 불과하고 여성교수는 6.5%인 94명이다.

선우중호(鮮于仲皓)총장은“교수채용에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변신을 촉진하는 한편 여성.타대학 출신자에 대해 문호를 개방,대학간 학문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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