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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난 태화쇼핑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법정관리신청(16일)에 이어 17일 38억원의 부도를 낸 태화쇼핑이 1천억원대의 부동산을 처분키로 하고 살 사람을 찾아 나서는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화쇼핑 金석동 부사장은“갖고 있는 부동산 처분과 대대적인 조직정비,경상비용 절감등을 통해 백화점을 회생시키겠다”고 밝혔다.

매각대상 부동산은 덕천동2호점 부지(1천3백평)와 양산시웅상읍소주리 물류센터 부지(3천5백평),부전2동 주차장 부지(1천여평),신관옆 업무용 토지(3백60평)등으로 시가 1천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태화쇼핑은 이들 부동산중 지하철 2호선.3호선의 환승역과 연결되는 덕천동2호점 부지를 가장 먼저 처분키로 하고 공동개발 또는 매입 대상자를 찾고 있다.

부산시도 18일 동구범일동 크라운호텔에서 문정수(文正秀)부산시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쇼핑 회생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文시장은“향토기업인 태화쇼핑의 부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면서“지역 금융기관과 상공계.금융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태화쇼핑 회생을 위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文시장은 또“태화쇼핑 부도를 계기로 지역상품 구매와 향토기업 살리기,대기업 본사유치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필요하다”며“부산상의와 시민단체가 추진중인 이같은 시민운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과 동남은행측은“태화쇼핑의 자구노력이 뒤늦은 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명확하지도 않다”고 지적한 뒤“태화측의 자구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회생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부산상의 유통분과위원회는 17일 태화쇼핑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법정관리가 빨리 받아들여지도록 건의서를 내고 지역경제 살리기및 대기업 본사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펴기로 결의했다.

태화쇼핑은 18일 입점업체와 물품채권단 관계자들이 협의,20일부터 영업을 재개키로 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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