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단지개발 차질 우려 - 수렵장.중문랜드 희망업체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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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2단계(동부지구)개발사업이 입주신청 저조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개발처가 기존의 중문단지내 미분양부지와 2단계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관광호텔.자연수련장.상가시설에 대한 입주신청을 접수한 결과 일부 시설에만 신청되고 일부 호텔과 자연학습장등에 대해서는 1개 업체도 신청하지 않았다.

2단계지역의 경우 미국 원그룹의 제주법인인 ㈜망향(대표 김백석)이 관광호텔 세군데(6만3천여평)와 관광식당(1천7백여평)에 대해 신청을 마쳤다.또 기존 중문단지 미분양부지 가운데 상가시설(2천2백여평)과 콘도미니엄이 포함된 종합위락.스포츠센터만이 유일하게 3대1의 경쟁률을 보였을 뿐이다.반면 기존 중문관광단지내 2백15객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20채의 별장식호텔 부지는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또 2단지내 중문랜드(5만7천평)와 골프연습장.자연수렵장등도 한군데의 신청도 없이 마감됐다.

이들 신청업체와 개인마저 제출한 사업계획서등을 검토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자금동원력등이 불확실할 경우 입주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2단계 지구내에서 사업자가 확정된 곳은 제주컨벤션센터 옆 2만5천평의 호텔부지로 LG그룹에 의해 개발될 예정이다.

제주개발처 권억규(權億圭)협력과장은“예상외로 입주신청이 부진한 것은 국내 경기침체로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며“신청업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7월말까지 심사를 마쳐 최종결정하고 나머지 미분양 부지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추가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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