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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바르샤바 필과 협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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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58)씨와 폴란드 태생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1810~49)과의 인연은 멀리 4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1년 1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고국에서의 마지막 독주회를 쇼팽으로만 꾸몄다. 당시 연주했던 작품은 '쇼팽의 파리 시절'이 낳은 예술적 소산이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안토니 비트 지휘의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데카 레이블로 녹음한 쇼팽 음반은'바르샤바 시절'에 대한 탐구다. 이 음반 녹음을 위해 그는 쇼팽의 생가를 방문해 작곡가가 사용했던 피아노도 만져보고 쇼팽 박물관이 소장 중인 초판본 악보를 복사해 열심히 들여다봤다.

백건우씨가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안토니 비트(60) 지휘의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협연 무대를 꾸민다. '쇼팽 앨범'에 수록된 '피아노 협주곡 제2번''크라코비아크'등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초기 작품을 들려준다. 원래 독주곡이지만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그레고르 피텔베르크(1879~1953)가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해 편곡한 '폴로네이즈'도 프로그램에 넣었다. 02-503-9333.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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