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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도 內戰 조짐 - 정부.민족동맹 영토관할 싸고 긴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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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유엔본부.파리 AP.AFP=연합]콩고에 이어 이웃국가인 앙골라에서도 내전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고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10일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은“현재 앙골라 북부에서 전투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며“콩고내전이 중앙아프리카로 확산되는 일종의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앙골라는 지난 94년 정부와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간에 체결된 평화협정을 계기로 20년간에 걸친 내전을 종식시켰으나 최근 양측간에 다시 영토관할권을 둘러싸고 마찰이 발생,내전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들은 또 모부투 세세 세코 전 자이르대통령의 지원을 받으며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에 체류하던 UNITA무장세력들이 모부투정권의 몰락 이후 고향인 앙골라에 돌아옴에 따라 정부군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콩고 수도 브라자빌에서는 10일에도 정부군과 전 대통령 사수 응궤소 휘하 사병간에 치열한 전투가 계속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탈출행렬이 이어졌다.

프랑스는 이날 자국민이 대부분인 1천4백여명의 외국인들을 프랑스군용기를 통해 가봉 수도 리브르빌로 대피시켰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도 자국민과 독립국가연합(CIS)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비행기파견을 준비하는 한편 프랑스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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