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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가 되짚어본 6.10항쟁의 진실 - 기념자료집.비디오등으로 나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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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오는 10일은 6월 민주항쟁 10주년이 되는 날.5공 정권의 호헌(護憲)선언에 반대하고 박종철군 고문치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민.학생들은 거리로 나왔다.특히 '넥타이 부대'들이 가세했다.

10돌을 맞은 6월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성과를 평가하려는 출판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에도 부산등 일부 지역에서,그리고 국민운동본부등 시민단체에서 6월항쟁과 관련된 자료집을 펴냈지만 당시 상황과 이후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일이 집중적으로 펼쳐지기는 이번이 처음. 우선 전국의 시민.지역.민족운동.종교단체가 대부분 참여한 6월민주항쟁10주년사업범국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중배)가'6월항쟁 10주년 기념자료집'(사계절刊)을 냈다.

6월항쟁에 참여했던 시민.재야단체의 관계자료를 망라하고 당시 국민운동본부 홍보실장이었던 정상모씨,한글문화연구회 박용수이사등 개인소장 자료도 수록했다.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그리고 영국 런던타임스등에 보도된 외신기사도 번역했다.위원회측은 당시 현장모습을 비디오에 담은'솔아! 푸르른 솔아'도 출시했다. 도서출판 당대에서 나온'6월 민주항쟁과 한국사회 10년'(전2권)은 19개 학술단체 모임인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학자 30여명의 글을 모은 논문집. 시민사회의 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의 계기를 마련한 6월항쟁의 과정.주체.성격과 이후 한국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했다.90년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보고서인 셈.서울대 백낙청교수는 “6월항쟁은 부마항쟁.광주항쟁과 함께 대표적인 반독재 민중운동이었으나 그 역사적 의의에 값하는 작업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남출판도 오는 21일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한국정치학회와 한국사회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민주화 10년-평가와 전망' 학술토론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모아 책으로 묶을 예정이다.진보적 월간지인'말'6월호도 별책부록으로'실록 6월항쟁-아! 나의 조국'을 냈으며 내용을 보완해 곧 단행본으로도 재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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