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해방 선언한 여당 의원 4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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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엔 새바람도 분다.대의원을 해방시켜주는 위원장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상희(李祥羲.부산 남갑)의원 말고도 박범진(朴範珍.서울 양천갑).김형오(金炯旿.부산 영도).김영준(金永俊.제천-단양)의원등이 전당대회에서의 지지후보 결정을 대의원 재량에 맡길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朴의원은“9일로 예정된 개편대회에서 위원장에 재선출될 경우 나는 엄정중립을 지킬테니 대의원들은 어느 주자가 가장 국민의 뜻에 부합할지를 판단해 투표하라고 말할 생각”이라고 천명했다.

朴의원은 35명씩 선출하는 대의원도 지역구내의 10개동마다 구성된 협의회별로 3명씩 자율결정해 운영위에 추천토록 할 방침이다.물론 운영위에서는 이들을 대의원으로 확정하게 된다.

朴의원은 5명만 지구당 사무국 추천케이스로 채울 계획이다.

朴의원은“정당이 민주화하려면 당원의 자유의사가 존중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당직이 총재비서실장인 朴의원은“당총재가 중립을 선언했는데 비서실장이 특정 주자를 선호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형오의원은“우선 당내주자들은 적대적 관계가 아니고 대선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만큼 편을 가를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金의원은“경선이 끝나고 나면 모두 힘을 모아 정권재창출을 해야할 입장에서 특정인을 지명해 지구당 분열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영준의원도“위원장이 지지하는 후보를 말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의 제천-단양지구당 개편대회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그는“우리당의 후보로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주자를 대의원들이 소신껏 밀어주도록 하는 것이 바로 당내 민주화”라고 강조했다.

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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