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건설업체, 아파트 미분양 증가로 치열한 차별화 경쟁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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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분양가는 그대로 두고 차별화로 불황을 이긴다.” 전북도내 일부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하면서 미분양이 늘어나자 치열한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할인.할부판매등 종전의 판촉활동 위주에서 탈피해 싱크대.욕조등 내부자재 고급화와 어린이풀장.게이트볼장등 편의시설 설치로 다른 아파트에 대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99년3월 입주예정으로 완주군용진면에 아파트 5백72가구를 건립중인 전주 D건설의 경우 아파트단지내에 한번에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풀장.미니골프장.테니스코트.야외음악공연장등을 설치한다.

전주 H건설도 전주시완산구평화동에 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어린이풀장은 물론 야외음악당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또 전주 N건설도 98년5월 입주예정으로 전주시삼천동에 건설중인 아파트의 경우 욕조와 싱크대.하이새시.무늬목등 내부자재를 종전 중품에서 상품을 사용하는등 내부공사비를 20%가량 더 책정했다.

업체들의 질적경쟁 전환은 대부분 아파트의 유형이 비슷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해 분양률이 낮아지자 다른 아파트와의 차별화로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서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최근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자 할인.할부판매등 각종 판매전략을 세웠으나 소비자들에게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자 아파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각종 시설이 특이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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