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을 사과나무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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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 보은군이 설 명절 세뱃돈 대신 사과나무를 선물로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 한 가족이 지난해 보은군 삼승면 탄금리 한 농장에서 분양받은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고 있다. [뉴시스]


 “올해 세뱃돈은 사과나무로 준비해 보세요.”

충북 보은 황토사과발전협의회(대표 조강천)는 설 선물용 사과나무를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단체는 3월 말까지 회원들의 밭에 심겨진 사과나무 1000여 그루를 10만~20만원씩 분양하기로 하고 사과체험학교 인터넷 홈페이지(www.boeunapple.com)를 통해 신청자를 접수한다.

분양될 사과나무는 이 단체 회원들의 농장 28곳에 있는 5~10년된 부사·홍로·감홍 품종으로 10월말께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무공해 사과를 최대 70㎏까지 수확할 수 있다.

이 단체는 일기불순이나 재해 등으로 작황이 부진할 경우 농장주가 1그루당 사과 수확량을 30㎏(10만원 짜리), 45㎏(15만원 〃), 50㎏(20만원 〃)까지를 최소한 보장해 준다고 덧붙였다. 세뱃돈으로 ‘사과나무상품권’을 받은 소비자는 이 단체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농장과 품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조강천 대표는 “사과나무 분양객을 위해 올해 체험학교(삼승면 탄금리)에서 사과꽃 나들이, 야영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자녀에게 소중하고 색다른 체험기회여서 세뱃돈보다 훨씬 값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43-544-0052.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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