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최근 소비부진은 3가지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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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소비 부진이 금융자산 감소와 일자리창출 부진, 물가 불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20일 간행한 '소비부진의 3대 요인과 정책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자산의 가치하락이 소비 감소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3분기 개인의 금융자산은 1724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하고, 금융부채는 2.2% 증가한 851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주식시장의 침체 여파에 따른 것으로, 또한 해외에 투자한 펀드의 손실을 감안할 경우 소비자의 금융자산 감소폭은 더욱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금융자산 감소와 함께 일자리 창출력 저하도 소비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취업자 수는 14만4000만 명으로 2007년(28만2000만 명)의 절반수준으로 줄었고,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10만명선에 그쳤다"면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소비침체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물가 급등도 소비위축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를 기록, 지난 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올해 수출을 통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적극적인 내수부양과 주가 하락 억제를 주문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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