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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은 버려두고 情 들고 고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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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생각하면 벌써 우리네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미 동네 어귀에서 한 걸음으로 달려나올 부모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중앙포토]

● 설 소비자 마음 ‘3High’로 잡아라

위축된 소비심리와 함께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멜라민 파동 등은 설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선물 선택에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올 설 대목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는 크게 3가지 특징을 갖는다. 바로 높은 품질, 높은 안정성, 높은 합리성을 중심으로 한 3High(High Quality, High Safety, High Utility)의 소비패턴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멜라닌 파동 등을 겪으며 먹거리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되면서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번 설 대형할인마트에서는 제과업체들의 과자선물세트가 진열대의 맨 뒤로 물러앉게 됐고 각종 유기농 고품질·고안정성을 획득한 다양한 건강식품들과 보양식품들이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이번 설에는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각종 실속선물 세트와 한우세트, 과일세트 등이 여전히 선물로 꾸준한 인기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번 설이 끝난 직후 곧장 졸업시즌과 입학시즌이 돌아오기 때문에 올 설 명절에는 졸업·입학 선물을 함께 구매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 고품질의 건강식품 추천

롯데백화점에서는 설을 앞두고 다양한 건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제공]

기축년인 올해 쇠고기 선물세트 시장은 국내산과 외국산의 한판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품질과 안정성에서는 한우 선물세트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겠지만 저렴한 가격 면에서는 외국산 쇠고기 선물세트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불황의 여파로 홍삼·인삼 등은 지난해와 달리 5만원 이하의 저가형 상품이 선물용으로 많이 등장했으며 부모님의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 관련 상품도 이번 설을 앞두고 새로운 상품으로 등장했다.

● 실속 선물세트, 건강한 기름이 대세

경제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옥션·G마켓 등에서 진행되는 설 기획 행사를 이용할 경우 저렴한 가격의 좋은 상품과 함께 다양한 경품도 탈 수 있어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대형백화점들은 이러한 인터넷 쇼핑몰의 대대적인 마케팅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이미 이번 달 초 선주문을 할 경우 할인율을 높여주는 마케팅을 펼치며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올 설 생활용품 선물세트로는 건강유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기존 식용유 시장을 선점했던 CJ제일제당은 선물 특수를 겨냥해 라이트라 선물세트 5종을 내놓았다. 라이트라는 지방성분이 몸에 잘 쌓이지 않는 신개념 식용유로 이미 일본·미국 등 선진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명절 선물 전문 쇼핑몰 매일해오름(www.ihaeorum.com)에서는 오메가3의 함유량이 풍부한 ‘아마씨유’를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설 선물로 눈에 띄는 건강용품들

건강용품의 경우 과거에는 안마기나 찜질기가 대세를 이뤘지만 사실상 쓰임새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높은 효용성을 가진 상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기능성 운동화나 기능성 패션 구두가 설 선물로는 제격이다.

● 패셔니스트들이 원하는 겨울 아이템

즐거운 명절이다. 추운 겨울 집안에만 웅크려 있지 말고 멋지게 차려입고 거리를 나서보자. 겨울이니만큼 화려한 치장보다는 가방과 신발 같은 작은 필수 소품으로 멋을 내는 게 좋다.

또 가족이나 친구들의 졸업·입학식 선물로 추운 겨울 패션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트렌드에 맞는 패션소품이나 화장품을 선물해 보자. 대학에 입학하는 여동생에게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패션 가방 또는 보습, 화이트닝, 여드름을 겨냥한 화장품을,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남자친구에게는 스타일에 걸맞은 장지갑을 선물한다면 그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 선물은 역시 최신 기종의 가전제품

젊은이들에게는 역시 최신 기종의 유행 상품이 좋다. 최근에 출시된 삼성의 ‘T옴니아’는 소형 PC와도 견줄 만한 가공할 기능을 갖춘 감각적인 휴대전화다. LG전자의 ‘아이스크림폰2’도 마찬가지다. 이 두 제품의 공통점은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감성적인 다기능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외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받고 싶은 선물로 DSLR 카메라, MP3, 면도기 등을 꼽는다. DSLR 카메라와 MP3는 이제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도구로 젊은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활 소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 이색 효도 선물 ‘상조보험’

전통적인 선물 외에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을 위한 ‘상조보험’을 선물해 보자. 효를 으뜸으로 생각하는 효원라이프상조는 효도상품으로 100% 환급 가능한 상조보험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상품에 가입할 경우 고급리무진 서비스와 황금문양 수의, 그리고 전문 집례사 제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이정구 객원기자


◆‘3 High’소비 패턴=소비자들이 고품질(High Quality), 고안전성(High Safety), 고합리성(High Utility)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새로운 소비경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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