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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가는간이역>27. 전라남도 곡성 압록역 - 여행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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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볼거리=곡성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압록유원지.순자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이곳은 여름철이면 3만여평의 넓은 백사장이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이밖에 태안사(도문화재자료 23호)와 관음사(도문화재자료 24호)가 관내에 있다.신라 경덕왕(742)때 창건된 태안사는 구산선문의 하나로 도선국사가 이곳에서 득도했다.지리산 화엄사는 압록역에서 25분 거리에 있다.

31일과 6월1일 이틀간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국립공원 30주년 기념 문화제전이 개최된다.남부관리사무소 광장 앞에서 31일 삼성무용단의 축하공연이 열리고 국립공원사진전이 다음달 8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화엄사 주변에서는 동식물분야의 전문강사를 초빙,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연탐방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이밖에 전통민속놀이와 열린음악회도 열린다.

▶먹을거리=압록역을 끼고 섬진강이 흐른다.섬진강의 6월은 은어철.곡성에서 하동까지 섬진강변에는 은어요리를 하는 식당이 많다.그중 통나무집은 은어요리와 이곳에서 잡히는 민물참게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통나무집(전남곡성군죽곡면하한리.0688-62-3090)은 압록역에서 구례구역 방향으로 1㎞거리에 있다.자연산 참게는 노란 속살에 기름기가 많은 양식참게보다 구수하다.자연산만 사용하는 통나무집의 참게탕은 호박.시래기.무.미나리와 각종 양념등으로 요리한다.

게다가 곡성이 고향인 김옥순(59)씨가 직접 담근 재래식 장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구수한 맛이 일품이어서 미식가의 발길을 잡아끈다.통나무집은 무등산에서 발원한 보성강이 섬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어 주위의 풍광도 뛰어나다.

값은 2만5천~4만5천원.가장 작은 것을 주문해도 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카드사용이 가능하다.

▶교통편=서울역에서 매일 새마을호 2편,무궁화호 7편,통일호 2편등 11편의 전라선이 운행된다.압록역에는 하루 2편의 비둘기호가 정차한다.그러므로 압록역에 가려면 곡성역에서 하차해 구례행 시외버스로 갈아타야 한다.버스는 오전7시~오후9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김세준 기자

<사진설명>

자리를 옮긴 모래시계의 김영애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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