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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집에 앉아서 검진 - 서울대병원, 재택産前관리시스템 구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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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결혼 7년만에 첫아기를 가진 가정주부 K씨.어렵게 얻은 아기여서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수시로 병원에 가야하지만 임신부의 나이가 많아 가급적이면 움직이지 말라고 의사는 권유한다.K씨는 원격의료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K씨에게 조그마한 센서(감지기) 하나를 주었다.이것을 원래 가지고 있던 PC에 연결하면 된다는 것이다.거동이 불편한 임신부가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멀리 떨어진 의사로부터 진찰받을 수 있는 재택산전(産前)관리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기 때문이다.

산모가 태아의 상태를 센서를 통해 PC로 병원모니터에 보내 의료진이 관찰하는 시스템이다.

센서는 ▶태아의 심장박동을 들을 수 있는 청진기능▶자궁의 수축상태를 그래픽으로 볼 수 있는 장치▶태아의 크기등을 알아보는 초음파기능▶동맥은 적색,정맥은 청색으로 구분해주는 도플러장치등이 내장돼 있다.

임신부가 PC에 연결된 센서를 30분간 복부에 갖다대면 다양한 정보가 수집돼 병원으로 전송된다.병원측은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문제가 있으면 전자우편으로 조치사항을 알려준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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