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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사장4명 물갈이 - 종합금융社 정기 주주총회 결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던 종금업계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27,28일 이틀동안 열린 종금사 정기주총은 임기만료 임원 수가 사장 6명을 포함,34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데다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종금사들도 적지 않아 큰 관심을 끌었다.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전을 벌여온 신한종금과 한화종금의 주총에서는 표대결끝에 일단 현재의 경영진이 경영권방어에 성공했다.다만 한화종금 주총에서는 경영권분쟁을 벌여온 박의송(朴宜松)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의 우호세력인 이학(李鶴)우학그룹회장이 비상임감사로 선임됐다.

한화그룹측은 이에 대해“한화종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朴회장은 감사직을 계속 맡기에는 부적절하다”며“대신 실질적인 2대주주인 李회장을 밀었다”고 말했다.

양일간 주총에서 사장이 바뀐 곳은 한불종금.한국종금.삼양종금.제일종금등 4곳.한불종금은 김두배(金斗培)사장이 퇴임하고 유병헌(兪炳憲)부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한국종금은 지난해 12월 정례주총에서 3연임한 박래진(朴來鎭) 사장이 3년여의 잔여임기를 남겨두고 용퇴,상임고문으로 물러나고 후임에 김인주(金仁柱) 부사장이 내부승진했다.

삼양종금 주총에서는 최동훈(崔東勳)동방페레그린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김국주(金國柱)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삼양종금의 김백준(金伯駿)사장은 삼양파이낸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제일종금은 이귀재(李貴在) 사장이 물러나고 박용건(朴容鍵) 신한은행 전무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올해초 산업은행에서 거평그룹이 인수해 관심을 모았던 새한종금 주총에서는 이광수(李光壽)그룹 금융부회장이 새한종금 회장으로 선임됐다.

노조의 낙하산 인사 반대로 관심을 모았던 한외종금의 임원인사는 외환은행의 조인남(趙仁男) 영업1본부 부본부장이 부사장에,이재민(李在珉)강서본부 부본부장이 감사로 임명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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