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샤이레르, SBX 역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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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 결승에서 1위로 골인, 우승을 차지한 마르쿠스 샤이레르(右)가 환호하고 있다. [횡성=연합뉴스]

 마르쿠스 샤이레르(오스트리아·세계 13위)와 헬렌 올라프센(노르웨이·세계 4위)이 2009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크로스(SBX)에서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샤이레르는 18일 강원도 횡성군 성우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SBX 결승에서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사비에르 데레루에(프랑스·세계 15위)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치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던 김동성이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선보였던 ‘칼날 들이밀기’를 연상시켰다. 마지막 점프까지 데레루에에게 뒤졌던 샤이레르는 결승선 5m를 남기고 넘어지는 듯 체중을 뒤쪽으로 실어 스피드를 높인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은 순위만 정하기 때문에 기록을 재지 않지만 관계자들은 “테크가 3㎝ 정도 차이가 났다. 시간으로 따지면 0.01초 차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부에서는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는 올라프센이 결승전에서 올리비아 놉스(스위스)를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19세의 올라프센은 2007년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SBX에서도 1위를 했던 유망주로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빅에어 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10월 유럽컵에서는 하프파이프에 도전해 3위에 올랐던 전천후 선수다. 한국 선수들은 전날 예선에서 모두 40위권 밖으로 밀리며 결선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부엔 참가하지 않았다.

횡성=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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