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투표율 28.5%…주말·농번기 겹쳐 최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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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재.보궐 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28.5%에 불과했다. 유권자 1247만428명 중 355만2874명만이 투표를 한 것이다. 특히 광역의원의 경우엔 20.1%였다. 지난 4.15 총선의 평균 투표율은 60.6%였다. 2002년 6월 지방선거 투표율은 48.8%였다. 이번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속한다. 2003년 10월 30일의 재.보선 투표율은 34.2%였다.

선거일을 토요일로 잡고,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한 것도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도 투표율이 낮은 것은 무엇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4곳의 투표율은 제주가 47.6%로 가장 높았고 전남(36.0%).부산(32.9%).경남(32.1%) 순이었다. 기초단체장 및 시.도의원 선거가 있은 지역별 투표율은 강원이 51.3%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14.6%로 가장 낮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토요일엔 오히려 나들이 간 사람이 많아 투표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여기에 농번기라는 계절적 변수까지 겹쳐 투표율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쪽에선 "선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조경태 원내부대표)는 엉뚱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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