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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화 원자로 개발 활기 띤다 - 原電 폐열로 바닷물 염도낮춰 용수활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담수화원자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金聖年)는 99년까지 한국형 담수화 원자로의 개념설계를 끝내고 2002년 관련기술의 개발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담수화 원자로란 전기공급은 물론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전기나 열을 이용해 해수(海水)중 염분농도를 낮춤으로써 공업용수나 식수를 얻도록 설계된 원자력 발전장치를 일컫는 말이다.

원자력을 담수화에 이용하는 것은 원전가동중 방출되는 열중 전기생산에 쓰이지 못하는 폐열이 65% 정도로 막대하기 때문이다.

원연측은 국내에서 개발할 담수화 원자로는 중소형급으로 연안이나 도서지역에 우선 건설,해안공업단지의 용수나 도서지역 주민의 식수등을 공급하는데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원자로는 저농축 핵연료를 사용하는등 안전성을 강화하고 방사성 폐기물의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데 설계의 역점을 둔다는 것이다.

담수화 원자로는 20여년전 옛소련이 카자흐스탄지역에 건설,가동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으로 유일하며 중국이 최근 지역난방용 원자로를 담수화용으로 병용한다는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등이 우려됨에 따라 북아프리카 지역을 담수화 원자로 건설 적지로 선정,타당성 검토를 끝낸 바 있다.

金소장은“원자력은 특히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탄산가스의 배출없이 담수화에 이용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담수설비 용량은 하루 8백~1천7백 규모며 3~4년 후에는 2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는 담수화 원자로와 관련,26일부터 29일까지 대전 대덕롯데호텔에서 IAEA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갖는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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