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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감독원 박탈 결정에 반발 영국 중앙은행총재 辭意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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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런던=정우량 특파원]에디 조지 잉글랜드은행 총재가 영국정부의 은행감독권 박탈결정에 반발,사임을 고려중이라고 밝혀 영국 금융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조지 총재는 22일“잉글랜드은행이 은행감독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만감이 교차한다”는 말로 사임의사를 피력했다.조지총재는 특히 지난 20일 고든 브라운 신임재무장관이 자신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의회에서 은행.증권.보험감독기구 통합결정을 전격 발표한데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그는“협의를 거쳤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이번 은행감독권 박탈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간 업무영역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통합감독기구의 설립은 일면 타당성 있다고 시인하면서 이번 조치를 두고 토니 블레어 신임 총리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하지 않았다.

조지 총재가 사임할 경우 골드먼삭스의 수석 국제경제분석가이자 노동당의 적극적 후원자인 가빈 데이비스가 후임총재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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