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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포스코 아파트 4년 전 값에 분양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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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아파트 분양가가 4년 전으로 돌아간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이곳에서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 분양가를 예정보다 3.3㎡당 평균 100만원 정도 내리기로 했다. 미분양 처분을 위해 업체들이 일부 사업장에서 할인에 나서고 있지만 인기 지역에서 분양가를 내리기는 처음이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업본부는 15일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 올해 공급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900여 가구의 분양가를 앞서 나온 단지보다 싼 3.3㎡당 평균 1200만~1300만원 선에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5년 5월 국제업무단지에서 처음 분양된 주상복합 더샾퍼스트월드(3.3㎡당 평균 1260만원)와 비슷한 것이다.

2005년 이후 나온 단지들은 3.3㎡당 평균 1390만~1430만원 정도였다. 2007년 12월 선보인 송도푸르지오하버뷰와 더샾센트럴파크Ⅱ가 각각 3.3㎡당 평균 1399만원, 1430만원에 분양됐다. 내리는 분양가는 국제업무단지 주변 아파트 매매가보다 3.3㎡당 200만원 정도 싼 셈이다. 송도OK공인 관계자는 “3.3㎡당 평균 1400만~1500만원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분양가를 낮추기로 한 건 청약 및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국 게일사와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아트센터·골프장 등 국제업무단지 내 기반시설을 지어 인천시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양률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포스코건설 송도사업본부 노형기 개발마케팅그룹장은 “분양이 잘 돼야 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업무단지 땅값이 3.3㎡당 100만원 정도로 쌌기 때문에 분양가를 내려도 사업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대행사인 더 감 이기성 사장은 “지난해 인천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분양권 전매까지 가능해진 만큼 분양가가 인하된다면 소비자들이 많이 몰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 포스코건설이 14일 2005년 가격 그대로 분양한 더샾퍼스트월드 잔여물량(74가구)은 1순위에서 최고 49대 1을 기록하며 모두 팔렸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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