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9000억원짜리 선박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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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중공업이 유럽 선사로부터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사진)를 9000억원에 수주했다. 올해 들어 조선업계의 첫 수주다.

LNG-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천연가스 추출·액화·저장 기능을 갖춘 특수 선박이다. 천연가스와 관련된 작업을 모두 배 위에서 할 수 있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육상 액화·저장설비가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길이 320m, 폭 60m, 용량 21만㎥의 이 배는 주로 매장량 1억t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 개발에 이용된다.

삼성중공업 김부경 홍보상무는 “지난해 개발 직후 영국 선사로부터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LNG-FPSO가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특히 올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LNG-FPSO 등의 해양설비 발주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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