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아티스트 스테판 스프라우즈와 공동 작업한 루이뷔통 머플러.
요즘 패션계의 관심이 쏠린 작업이 있습니다. 스테판 스프라우즈를 기리는 루이뷔통의 작업입니다. 그는 1980년대의 펑크와 팝 스타일을 접목시킨 패션스타일을 선보이며 독특한 패션작업과 아트로 인정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04년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그의 그래피티 작업은 루이뷔통의 2001년 봄여름 컬렉션에 소개된 뒤 패션 아이템이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치면 얼마나 멋진 반응을 얻을 수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세계적인 경제난에 대한 반작용일까요. 스테판 스프라우즈는 이번 시즌엔 좀 더 젊은 느낌으로 형광빛이 도는 컬러를 입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두꺼운 옷을 입었지만 산뜻한 봄이 생각나는 연두색 프린트의 머플러를 두르고 주문을 외워봅니다. ‘봄바람아! 어서 불어라~’.
하상백(패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