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거닐며 아토피를 이겨내요"

중앙일보

입력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겨울. 실내난방에 의존할수록 아토피 환자들의 괴로움은 더해만 간다. 특히 날씨가 건조해질 때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한번쯤 아토피를 의심해봐야 한다.

숲속에는 나무가 내뿜는 살균 물질인 ‘피톤치드’는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녹색문화재단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스트레스연구소는 올해 2월2일에서 4일까지 강원도 횡성의 ‘숲체원’에서 아토피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토피 20대를 위한 겨울 숲 캠프"를 진행한다.

사람이 살기 좋다는 해발 800m 숲속에 위치한 숲체원은 숙박시설과 강의실 등 모든 건물이 국산목재로 만들어져 있어, 아토피 개선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눈 덮인 자작나무와 잣나무 숲길은 휠체어 이용자나 노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으로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숲을 즐길 수 있다.

한국녹색문화재단이 제공하는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이번 캠프에서는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서 아토피 증상의 진단과 극복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 방법도 알려준다. 겨울철 아토피 관리를 위한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토피 20대를 위한 겨울숲 캠프’는 숲의 치유효과 검증과 활용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이 2007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산림청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한국녹색문화재단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진행하고 있다.
- 자세한 문의와 참가신청은 한국녹색문화재단(www.forestfd.or.kr)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www.stresscenter.co.kr)에 하면 된다.
- 전화: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스트레스연구소 02-2266-6366

TIP. 겨울철 아토피 관리법

1. 주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깨끗한 생활환경은 가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먼지, 진드기 등을 없애는 것이 우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은 일주일에 3번 정도가 적당하며 되도록 카펫 사용을 피한다.(진공청소기의 선택도 중요하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대신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도 있음으로 기종의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2. 면 소재 옷을 선택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옷감, 천 등을 선택할 때에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옷은 면소재의 옷을 선택하고 울이나 합성 소재는 피한다. 세탁 시에는 순한 세제를 사용하고 섬유 유연제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3. 집안의 온도, 습도는 적정하게 유지한다.
추운 겨울에는 실내외의 온도 차이가 피부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여름철 실내온도 25도 내외, 습도는 50% 내외
겨울철 실내온도 18-20도, 습도는 50-60%
겨울철에는 실내가 건조하므로 가습기(또는 젖은 수건)을 활용하도록 한다. 덥거나 건조하면 가려움과 연결되므로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필수.

4. 목욕도 요령 있게 해야 한다.
태열이 있다고 목욕을 멀리 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가 더러우면 습진 증상이 더 심해진다. 목욕할 때 너무 더운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하고, 비누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다. 비누를 써야 할 경우 중성이나 약산성 비누 또는 한방 무공해 비누가 좋다.

5.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피부에 특정한 지방이 부족하면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겨울에는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해 피부가 빨갛게 되고 민감한 아이들은 간지러워 한다. 연약한 아이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가꿔주려면 보습제 선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6. 땀을 잘 관리해야 한다.
땀은 가려움을 유발하고 태열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땀에는 먼지나 꽃가루, 인체의 분비물, 속옷에 남아있는 세제, 섬유의 먼지 등이 녹아있으므로 목욕이나 샤워를 해 빨리 땀을 제거해 주지 않게 되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더 심하게 된다.

자료=한국녹색문화재단 / 도움말=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스트레스 연구소
워크홀릭 담당기자 최경애 doongj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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