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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 일대 활개한 조폭 33명 무더기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부산 서면 일대에서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보호비를 뜯어내고 청부 폭력을 저지른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회종)는 13일 서면과 조방앞, 부전동 일대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술집 업주들로부터 돈을 빼앗고 청부폭력을 행사한 혐의(범죄단체 구성 등)로 폭력조직인 ‘통합 서면파’와 ‘부전동파’ 조직원 3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달아난 폭력배 9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통합 서면파’ 조직원들은 최근 10년간 보호비와 술값, 조직원 경조사비 등의 명목으로 술집 업주들에게서 3억여원을 빼앗고 8차례에 걸쳐 청부폭력을 저지르고 7차례의 보복 폭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1990년대부터 서면 일대에서 활동해 온 ‘서면파’는 2007년 12월 부산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소속 폭력배에게 조직원이 피살되자 조방 앞을 본거지로 하는 ‘유태파’와 ‘통합 서면파’를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전시장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부전동파’는 상인들로부터 2000만원을 빼앗고 채권 회수를 의뢰받아 6차례에 걸쳐 청부 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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