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꽃박람회장 인근에 대형한국화 전시한 김경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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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양 세계꽃박람회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자랑거리인 금수강산을 대형 화폭에 담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자유로 장항인터체인지에서 꽃박람회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고양시장항동 시도62호선 왕복6차선 호수교 인근 도로변에 초대형 한국화 20점을 전시중인 한국화가 단정(旦丁)김경식(金敬植.49.사진)씨. 金씨는 7천5백평 드넓은 도로변 공터에 길이 45.높이 3,길이 40.높이 4등 크기의 초대형 수묵화 20점을 전시중이다.

전통한국화 방식인 수묵화 기법으로 수려하게 그린 이 그림들은 해안가의 고즈넉한 풍경,설악산의 장중한 모습등 모두 우리의 대자연을 소재로 하고 있다.

92년부터 대형한국화에 전념하기 시작한 金씨는 그동안 8차례에 걸쳐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열 정도로 명망있는 작가다.이번 전시는 꽃박람회가 끝나는 18일까지 열린다.

실외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金씨는“대형작품을 전시하기 위해서는 도로변.공원등 실외가 적격”이라며“특히 꽃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힘들이지 않고 차를 타고 가면서도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전시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金씨는 이번에 전시할 작품 준비에만 꼬박 1년을 투자했다.지난해 5월부터 원당에 마련한 길이 30.높이 6 크기의 비닐하우스내 작업실에서 수많은 밤을 새워가며 화선지와 씨름했다.

이 결과 총길이가 무려 3백에 이르는 20점의 대작을 이번에 내놓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판매는 하지 않고 순수하게 대형 한국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만들었다는 金씨는 전시대 설치와 부지임대등에 모두 2천여만원의 경비를 들였다.0344-966-5607.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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