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재홍 두발의 홈런 LG.현대 더블헤더경기, 1승1패 주고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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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LG - 현대 현대 - LG

2년 연속 30-30클럽 가입을 향한 행운의 전주곡일까. 지난해 최초로 한시즌 30홈런,30도루의 위업을 달성한 박재홍이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두발의 홈런을 기록해 10-10을 돌파했다.

그것도 지난해 9월3일 30홈런을 기록한 장소에서 같은 투수인 김용수로부터였다.특히 1회 올시즌 10호째인 우월홈런에 이은 6회 11호째 좌월 홈런은 지난해 30번째홈런이 떨어진 바로 그 자리에 떨어져 김용수를 울리고야 말았다.

현대는 박재홍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1로 승리,1차전 패배(5-3)를 설욕했다.

현대 선발 최창호는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볼배합으로 LG타선을 7.1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패 뒤에 뒤늦은 첫승 신고를 했다.

한국 프로야구 우완 정통파의 계보를 잇는 정민태(현대)-임선동(LG)이 맞붙은 더블헤더 1차전은 후배 임선동의 승리로 끝났다. 임선동이 시속 1백46㎞,정민태가 1백48㎞의 최고구속을 자랑하는등 둘은 투구내용등에서 비슷한 면을 보였으나 동료들의 지원에서 승부가 판가름났다.

3-1로 뒤진 LG의 4회말 공격.1사 1,2루에서 현대 3루수 권준헌은 두개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저질러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LG 동봉철의 쉬운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준데 이어 대타 서용빈의 높이 뜬 파울타구를 놓친 것.결국 낙담한 정민태는 기사회생한 서용빈에게 2루타,계속된 1사 2,3루에서 유지현에게 싹쓸이 좌전안타를 맞아 힘없이 5-3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김홍식.김현승 기자

▶잠실(연속경기 1차전)현 대 003 000 000 010 400 00× 3 5 L G 임선동(4승)정민태(1승4패)이상훈(1승9세)

▶잠실(연속경기 2차전)현 대 300 001 011 000 000 001 6 1 L G 최창호(1승2패)김용수(2승2패)박재홍⑩⑪(1회1점.6회1점),김경기③(1회1점.이상 현대),심재학④(9회1점.LG)

<사진설명>

현대-LG의 잠실경기.1회초 1사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나간 현대 전준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있다. 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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