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고문 오는 25일께 한방병원에 다시 입원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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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 3월11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신한국당 최형우(崔炯佑)고문이 재활의지를 불사르고 있다.오는 25일께 퇴원한 뒤 경기도 분당의 동국대 한방병원에 다시 입원할 예정이다.

비교적 한적한 곳에서 한방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일부에선 재활의학이 발전된 일본등 외국행을 거론했지만 신한국당 경선대회 이후로 미뤘다고 한다.온산(溫山:崔고문의 아호)계 인사들이 경선과정에서의 역할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원 이틀째인 3월13일 뇌부종으로 절제수술까지 받았던 崔고문의 몸 상태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 구내를 산책할 정도로 호전됐다.

그러나 입원 두달이 넘도록 언어기능만큼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가족과 주변인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의료진과 가족들에 따르면 그동안 호루라기를 불며 발성연습을 해온 崔고문의 언어능력은 간단한 단어를 구사할 정도라고 한다.간병중인 가족들에게“그래”“알았어”란 의사 표현과 함께 자신의 말귀를 잘 못알아 들으면 욕도 자주 하는데 아직 문장을 구사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 지난주 우연히 병원 복도에서 당내 대선주자중 유일하게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와 마주쳤을 때도 말은 못한채 손만 잡았다는 후문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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