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북 경색 풀려면 민간이 나서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관련사진

photo

뉴스위크남북은 지금 불통 중이다. 북한의 ‘12·1 조치’ 이후 남북 관계 현주소다. 개성으로 향하던 서부 통로는 12·1 조치 후 거의 차단됐다. 이에 앞서 동부 금강산 도로는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남한에 의해 먼저 문이 닫혔다.

특별 인터뷰 대북 경협 20년 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의 육성토로

판문점에서는 최근 남북 당국자들이 마주 앉은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심지어 남북 직통전화마저 끊긴 상태다. 동부·서부, 나아가 중부까지 모두 막힌 셈이다. 보통 경색 상황이 아니다. 마치 6·15 선언(2000년) 이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남북이 대문에 서로 지른 빗장을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까?

20년 전인 1989년부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의 초석을 놓았던 기업인 김윤규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뉴스위크 한국판 윤석진 편집위원이 그를 만나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해법을 들었다.

가장 최근 북한에 다녀온 것이 언제인가?
지난해 12월 18일 금강산 지역을 다녀왔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는데 중단돼 아주 쓸쓸했다. 우리 직원들이 금강산도 둘러보고 고 정몽헌 회장 추모비에 참배하려 했다. 그런데 남측 사업자 측에서 ‘윗분들의 지시’라며 강하게 저지해 더욱 걱정스러웠다.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안타까움이 앞섰다. 금강산 관광은 고 정주영 회장이 염원하던 국가·민족사업이다. 첫 물꼬를 텄던 89년 평양 방문 길에 베이징공항에 내렸을 때, 고 정 회장은 내게 ‘이번에 가면 못 올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었다. 그럴 정도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었고, 또한 그런 각오로 평양에 들어가 어렵게 추진했던 사업이다. 고 정 회장은 국가와 민족의 장래가 걸린 숭고한 사업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방의 총성에 이렇게 막히다니….

그것이 누구 책임이라고 여기나?
앞서 말했듯이 이 사업은 큰 뜻을 두고 20년 전에 시작했다. 정치·군사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남북관계에서 경제가 앞장서 막힌 길을 뚫었다. 그동안 가끔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또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업 담당자들이 더 잘했더라면 이 지경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사업을 하다가 발생한 문제는 해당 사업자에게 우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 사건은 발생 즉시 해당 사업자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해결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한 책임이 크다.

금강산 피격 사건을 담당 민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보는 건가?
발생 즉시 서로 확인하고 조사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관광객이 북측 군사지역으로 왜 넘어갔나, 그렇다 하더라도 북측은 왜 총을 쐈나, 위법적이었나, 우발적인 사고였나를 남북 공동으로 바로 규명했어야 했다. 남북 간 금강산 관광사업 합의 사항에 분명히 같이 조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를 소홀히 했던 게 문제를 크게 만들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피하지 않고 즉시 해결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당국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었나?
당국이나 다른 기관에 사고의 원인 규명과 해결 책임을 미루지 말았어야 했다. 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래 크고 작은 사건이 10번 이상 발생했다. 이번 사건보다 더욱 엄중한 사건들도 있었다. 그사이에 관광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은 네 번이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관광객 사건 말고는 그때그때 원만하게 해결됐다. 그러면서 계속 발전해 왔다.

피격 사건 당시엔 북측의 태도도 미온적으로 비쳐졌다. 북측의 해결 의지도 의심스러웠지 않았나?
한 달 뒤(2008년 8월 12일)엔 북측 동해상에서 남북 선박이 충돌했다. (북한 장전항 동북쪽 해상에서 남한 모래 운반선 ‘동이 1호’와 북측 소형 어선이 충돌한 사건) 북한 어선이 침몰하고 북한 선원 2명이 사망한 매우 엄중한 사건이었다. 남한 모래 운반선은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의 협력업체 선박이었다. ‘우발적 사건이니 문제가 더 커지지 않도록 빨리 해결하자’고 내가 나서서 하루 만에 매듭지었다. 당시 북측은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로부터 남측 동해지구 군사실무 책임자에게 전통문을 통해 이 사실을 전했다. ‘2명의 무고한 어민이 사망하고 어선이 침몰되는 엄중한 불상사를 당하였으나 이번 불상사가 깊은 밤에 발생한 우발적인 사고라는 점을 고려하여 동포애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는 것’을 민간급 및 당국 간에도 공식 통보해 해결했다. 남북이 관계된 사건 해결의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한 사례다.

북한은 이른바 ‘12·1 조치’를 통해 남북관계를 더욱 경색시켰다. ‘개성관광과 경의선 철도 중단’ ‘남북경협사무소 폐쇄’ ‘개성공단 상주 인력 감축’ ‘육로 통행 중단’ 등이 그 요지다. 이러한 사태도 금강산 피격 사건의 연장선이라고 보는가?
금강산 피격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데서 오해와 갈등이 빚어져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개성공단 문제는 잘 풀릴 것으로 보나?
개성공단은 애초에 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1989년도 의정서’에 기초해 제안한 것이다. 해주 근처에 공단 조성을 건의했다. 남한의 자본·기술, 북한의 인력과 자원을 합쳐 세계로 진출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해주는 여러 가지 여건상 공단을 하기에 부적합하다며, 직접 개성을 찍어주었다. 김 위원장도 그만큼 남북 경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강한 의지를 표출했었다. 이런 인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어 보인다.

현재 남북관계 경색에 남북 당국의 책임은 정말 없는 것인가?
남도 대화하자, 북도 대화하자 그런다. 그런데 남과 북 사이에 대화가 없다. 남북 당국이 서로 대화하며 좀 더 나은 관계 개선을 하자는 의지는 있는 것 같아 기대된다. 그러나 못하는 건지, 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남북관계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당국자들의 책임을 내가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더 통 큰 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남북관계는 날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잘 안다(두 사람은 69년부터 20년 이상 현대건설에서 같이 일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이 민족을 위한 것이고, 그것이 국가적 이익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이 대통령의 역량은 대단하다고 아직도 믿고 있다. 통 크게 하실 분이다. 정부는 더욱 발전하기 위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본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도 현재의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김정일 위원장의 와병설은 민간 기업인 입장에선 잘 모르는 내용이다. 또 민간 기업이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남북 당국 간에 먼저 해결해야 할 정치적 문제가 있지 않나?
물론 남북 당국의 정책이 사업, 특히 남북 공동사업에서는 중요하다. 하라, 하지 말라 어느 쪽이든 그 판단을 정확히 해줘야 한다. 하지만 남북 경협사업을 하면서 남북 당국의 문제에 민간 기업이 불필요하게 깊이 개입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을 때 남북 당국 간의 해결만 기다리는 것도 민간 기업의 자세가 아니다. 89년 처음 대북사업을 시작할 때 남북관계는 극도로 냉랭했고, 당국에서 요구하는 절차도 복잡했다. 그때도 민간이 길을 뚫고 다지면서 사업을 해 왔다. 남북 당국도 타당성이 있는 사업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민간 기업이 남북 간 정치적 현실을 무시하고 무턱대고 나설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민간 사업은 또 다른 상대가 있다. 민간 사업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 수요·공급의 원칙에서 사업을 추진해 이익을 얻는 것이다. 남북 경협은 서로 실리가 있고, 공동의 이익이 있으면 잘될 것이다. 국가 정책 방향에 민간 기업이 보조를 잘 맞추어 나가야 한다.

금의 남북관계 현주소를 어떻게 보나?
더 큰 발걸음을 위한 과정상의 진통으로 생각한다. 더 잘될 수 있는 계기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어려움일 뿐이다. 지금의 남북관계는 의견이 맞지 않아 벌이고 있는 부부싸움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다 화해하면 다시 찰떡궁합이 되지 않나. 민·관이 소통을 하고 경험과 경륜을 잘 활용해 추진하면 잘될 것이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다. 또 강인하다.

현재 냉랭해진 남북관계를 두고 ‘10년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을 하는 국민이 많다.
물론 여러 가지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그러나 ‘좌초 위기’라는 말은 그것을 바라는 사람들이 쓰는 표현인 것 같다. 남북 당국 모두 여전히 잘해 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뜻을 민간 기업이 살리는 역할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닌가?
지금은 국제적으로나 국가적으로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고 한다. 대북 경협사업은 많은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사업도 많다.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을 여기서 찾을 수도 있다. 이럴 때 민간 차원에서 남북 경협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현재의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고 보는가?
89년과 마찬가지로 민간 분야에서 먼저 나서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주어진 여건 아래서 민간 기업인들 스스로 나서서 풀 수 있는 여지도 얼마든지 있다. 모두 내 탓,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먼저 어려움을 푼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당국은 당국대로 큰 틀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북에서도 경제 사업은 잘하자는 입장이다. 상호 이익이 된다는 측면에서 민간 기업들이 사업을 잘하면 풀릴 것이다.

김 회장은 왜 그토록 남북 경협 사업에 매달리는가?
남북 경협 사업은 민족 경제의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다. 또 남북의 협력과 통일을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한 민족적·역사적 사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업으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현재 우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어느 특정 기업만이 할 사업이 아니다. 가능한 한 많은 기업이 나서야 한다. 나는 20년 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소떼 방북, 금강산 사업, 개성공단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고 정주영 회장이 내게 물려준 소중한 유산이고, 고 정몽헌 회장은 이를 당부하는 유서까지 남겼다. 북측에서도 그동안 내 경험과 쌓인 신의를 잘 살려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력을 다할 각오다.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는 무엇이었고, 왜 김 회장이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고 정몽헌 회장의 유서 내용은 당시 익히 알려진 것이다. 정몽헌 회장은 유서에 ‘명예회장(정주영 회장)께는 당신(김윤규 사장)이 누구보다 진실한 자식이었습니다…, 명예회장이 원했던 대로 모든 대북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것은 나에게 부탁한 것이기도 하지만 국민에게, 또 많은 기업에 대한 호소이기도 하다.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기업인이라면 그 의미를 한 번쯤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아천글로벌이 대북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슨 사업을 하고 있나?
현재 주요한 사업은 남북 유통사업(육로 교역, 유통센터 건설 운영사업, 농수산물 가공 공장 등), 공동 자원 개발, 북한 근로자의 중동·러시아를 포함한 해외 송출 사업, 모래 채취 사업 등 여러 분야가 있다.

‘공동 자원 개발’을 말했는데 무슨 자원을 어디서 어떻게 개발한다는 것인가?
최근 북한에서 석산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필요한 석재의 90%가량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북한의 석재는 훨씬 질이 좋고 다양하다. 현재 개성과 해주에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89년 의정서 조인 당시 러시아 시베리아 자원 공동 개발에도 북한과 합의했었다. 남북이 힘을 합치면 시베리아 자원을 개발하는 데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철광석 개발 사업도 북측과 1차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의 근로자 인력 송출 사업은 그동안 어느 정도의 실적이 있었나?
현재 북한의 인력 3000여 명이 해외 사업장에 나가 있다. 잘하고 있고, 평판·평가도 좋은 편이다. 임금 경쟁력도 있다. 지난해 3월 북한 근로자 2만~3만 명을 해외 사업에 송출할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승인이 났고, 공식 합의서를 채택했다. 북한 근로자 입장에서 기술도 배우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이를 통해 70년대와 같은 제2의 중동 신화를 만들자고 북한 관계자와 합의했다. 지난해 7월엔 북한 관계자와 중동 시찰도 함께 다녀왔다.

앞으로 해외 인력 송출 사업 전망은 어떤가?
국내 건설 및 관련 업체들이 뜻과 힘을 합쳐 10만여 명의 북한 근로자를 해외에 파견해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남북 공동으로 하는 것이 내 목표다. 현재는 인력 송출 사업 대상을 찾고 있는 단계다. 북한 근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해외 공사를 얼마나 많이 찾느냐가 관건이다. 이 사업은 의미가 크기 때문에 모두가 도와야 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몇몇 중소기업을 제외하면 호응도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그마저 여의치 않다. 하루라도 북한 근로자들에게 일을 시켜보고 판단했으면 한다.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많은 건설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이 사업에 북측 기술자 및 경쟁력 있는 인력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세계 시장에 남북이 공동 진출하면 또 다른 차원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최근 회장으로 있던 아천세양건설의 부도 소식이 있었다. 혹시 이로 인해 대북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가?
아천세양건설은 대북 사업과는 무관한 회사다. 이 회사를 통해 내가 대북 사업의 꿈을 펼치려 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아천글로벌과는 아무런 지분 관계도 없다. 아들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그 회사를 인수해 내가 회장 직함으로 경영에 참여했을 뿐이다. 그 회사 자체는 인수 후 많이 좋아졌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유동성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회생이 충분히 가능하다.

현대그룹을 떠나서 대북 사업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어려움이 많다. 정말 힘들다. 나는 아천글로벌의 대북 사업을 나 개인 사업으로 보지 않는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사업이고, 통일의 밑거름이기 때문에 온 국민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늘 생각한다. 다만 내가 나서서 할 뿐이다. 따라서 대북 사업은 누가 하더라도 모두 관심을 쏟고 지원해 키워야 할 사업이다.

고 정주영,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하나?
요즘도 매일 아침 고 정주영 회장과 대화를 한다. 사무실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면서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고 정 회장 묘소를 찾아간다. 술 한 잔을 올리고 사업 보고를 한다. 고 정몽헌 회장께는 포도주를 따라 드린다. 매일 야단을 맞는 느낌이다. 금강산 사업을 그대로 방치해 이 지경을 만들어 놓았다는 질책이 들린다. 누가 그랬더라도 해결이 안 되면 네가 나서야 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매거진 기사 더 많이 보기

[J-HOT]

▶"정주영 회장이 진실한 자식은 바로 나라고…"

▶ 무속인들 첫 눈에 과거를 맞추나 했더니…

▶ "사법연수원 첫 만점" 미모의 S대 출신 20대女

▶신정아씨 두번째 누드사진 삼성서울병원서 찍었다

▶ 정준호 "결혼 서두르다가 그르쳐" 심경 고백

▶ '패떴''우결'이 100% 리얼? 순진하시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