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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화질 평준화 … 부가기능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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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백우현(사진) 사장은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평판 TV의 화질과 디자인은 거의 평준화된 만큼 앞으로는 다양한 부가 기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콘텐트를 갖춘 네트워크 TV나 무선 콘텐트 전송 기술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미국 업계에서 ‘디지털 TV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기존 인터넷 TV(IPTV)는 PC(셋톱박스)와 TV가 별개였지만 이제는 TV 자체에 들어간 칩셋을 통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LG전자는 CES에서 온라인 콘텐트를 바로 골라 볼 수 있는 브로드밴드 TV와 블루레이플레이어를 출품했다.

백 사장은 또 “32인치 LCD TV의 백라이트로 기존 형광등 대신 LED를 채용하면 나무 9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친환경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2012년까지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15% 높여 연간 12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이어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연간 3000만t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미국 네바다주가 1년간 쓰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온실가스 분량과 비슷하다.

백 사장과 동석한 안명규 북미지역본부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데 힘입어 지난해 1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서 백 사장은 ‘3세대 터치 와치폰’을 공개했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손목시계 모양의 3세대 휴대전화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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