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계에서 ‘디지털 TV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기존 인터넷 TV(IPTV)는 PC(셋톱박스)와 TV가 별개였지만 이제는 TV 자체에 들어간 칩셋을 통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LG전자는 CES에서 온라인 콘텐트를 바로 골라 볼 수 있는 브로드밴드 TV와 블루레이플레이어를 출품했다.
백 사장은 또 “32인치 LCD TV의 백라이트로 기존 형광등 대신 LED를 채용하면 나무 9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친환경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전자는 2012년까지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15% 높여 연간 12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이어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연간 3000만t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미국 네바다주가 1년간 쓰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온실가스 분량과 비슷하다.
백 사장과 동석한 안명규 북미지역본부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데 힘입어 지난해 1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서 백 사장은 ‘3세대 터치 와치폰’을 공개했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손목시계 모양의 3세대 휴대전화다.
최익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