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경기대회>한국, 금메달 40개로 2위 목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금메달 40개에 종합 2위'.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주최국 한국이 설정한 목표다.이번 대회는 육상.수영.체조.복싱.레슬링.역도.태권도.유도.우슈.조정(시범종목).배드민턴.정구.농구.축구등 모두 14개 종목.금메달은 모두 1백99개가 걸려있다.

규모면에서는 아시안게임에 비해 월등히 적다.그러나 중국.일본.한국등 아시아스포츠의 3강이 애틀랜타 올림픽 출전 멤버가 상당수 포함된 정예선수단을 출전시켰다.게다가 옛소련권의 카자흐스탄까지 가세,경기수준은 아시안게임에 크게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다.

한국은 지난 93년 1회대회에서 일본에 종합 2위를 내줬지만 이번 대회는 홈에서 벌어지는 만큼 일본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 육상.수영등 가장 큰 메달박스에서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전통적 강세종목인 투기와 구기.체조.역도등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이중 태권도.유도.레슬링등은 종목당 5~8개의 금메달이 예상되고 있어 한국 선수단의'금맥'으로 꼽힌다.또 복싱.체조.역도.정구.배드민턴등에서도 2~4개의 금메달은 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40개 금메달 목표도 무리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새로 정식종목으로 추가된 태권도.남녀 합계 8개의 금메달이 걸린 태권도는 전체급 석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다만 최근 일본.중국.대만등의 전력이 급부상,한 두 체급에서 우승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한국선수단은 금메달 최소 5개로 목표치를 잡고 있다.금메달 16개가 걸린 유도는 한국이 거의 전종목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레슬링은 처음 출전하는 카자흐스탄이 한국에 큰 위협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육상과 수영은 중국.일본이 상위권을 휩쓸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남자높이뛰기의 이진택과 수영 배영의 지상준등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왕희수 기자

<사진설명>

6백여명으로 구성된 무용단이 오는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질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행사인'동방의 아침'매스게임 리허설중 한반도의 모습을 그려보이고 있다.개막식 행사는 이밖에 식전 2개,식후 4개등 6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