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 문동환, 2년만에 감격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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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한화가 1위 현대를 이틀 연속으로 잡았다. 11-4 승리의 중심에는 '돌아온 에이스'문동환이 있었다.

2일 수원 경기에서 한화는 1회에 '도깨비 타선'이 홈런 1개를 포함, 6안타를 몰아치며 7점을 뽑았다. 선발 문동환은 1회 말 1점을 내줬지만 5이닝 동안 5안타.1실점으로 무려 2년2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2000년 이후 세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문동환은 이번 시즌에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6경기에 등판, 5패만을 기록한 뒤 지난 7일 2군에 내려갔었다. 그러나 이날 최고 시속 148㎞에 이르는 직구를 선보이며 부상 탈출을 선언했다.

잠실경기에서는 '악동(惡童)'서승화(LG)가 또 퇴장당했다. 서승화는 지난 5월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김재걸에게 빈볼을 던져 벌금 200만원, 10경기 출장정지의 중형을 받았다. 5월 30일 해금됐으나 불과 4일 3경기 만에 또 퇴장당한 것이다.

4-3으로 앞선 7회 초 구원투수로 등판한 서승화는 홍성흔에게 2타점 역전타를 맞아 4-5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8회 초 선두타자 윤재국에게 안타를 맞았다. 재빠른 견제동작으로 1루 주자 윤재국을 역모션에 걸리게 한 서승화는 런다운 플레이 도중 1루 쪽으로 귀루하던 윤재국을 태그하면서 오른쪽 다리를 쭉 뻗어 걸어 넘어뜨렸다.

원현식 주심은 4심 합의를 통해 비신사적 행위를 한 서승화와 정상적인 어필 절차를 밟지 않은 두산 한영준 1루 코치를 퇴장시켰다. 지난해 이승엽(당시 삼성)과 주먹 시비를 벌였던 서승화는 4월 13일 삼성 김한수의 헬멧을 맞혀 퇴장당했고, 5월 14일에 이어 올 시즌 개막 두달 만에 세 번째 퇴장을 기록했다.

이태일.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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